쿠로바스/썰2013. 10. 22. 23:45

좋아해,좋아해,좋아해.

좋아해란 말을 입안에서 세번쯤 굴리고, 이번에야말로 세상에 내보내주겠다 결심한후 한번 더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그 단어는 목구멍 안쪽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기상천외한 일. 신문에서 헤드라인도 아닌 구석진 곳에서 발견한 그 몇글자에서 왠지 눈을 땔수가 없었다.

지금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가장 기상천외한 일이 아닐까. 기상천외. 어원이 뭘까 잠시 생각하다가, 네가 왠일로 신문을 그리 읽냐고 잔소리를 들었다. 그런거 아니거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

일어났어,다리사이에서.

 

Posted by 후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