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서코]쿠로코의 농구 자빙(무라히무)오메가버스 AU 19금소설 [돌출] 나옵니다.
표지 완성해서 올렸습니다. 엔님이 그려주셨습니다 ㅠㅜㅠ
12월 서울 코믹월드에 발매 예정인 쿠로코의 농구 무라사키바라X히무로(자빙)오메가버스 AU 19금 소설 수량조사 받습니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입니다. 개인적인 설정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오메가버스에 대해선 검색 ㄱㄱ
무라사키바라가 알파, 히무로가 오메가, 카가미가 알파인 설정입니다.
알렉스도 ts되어 남자,알파로 나오지만 비중은 적습니다.
모브도 조금 나옵니다. 빙->화 묘사가 있습니다. 화빙화...느낌도 납니다. 주의.
폭력,강제 묘사도 있습니다.
해피엔딩 ㄴㄴ해요
성인책인 만큼 신분증검사를 필히 합니다.1인1권 구입.
A5/무선제본/컬러 휘라레표지/74p/8000원
이하 샘플입니다.
무라사키바라 온리전에 배포한 부분입니다.
기분이 이상했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건 아니었다. 낮에 있었던 예상치 못한 만남을 회상하는 것 만으로도 감정이 고양되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감각이었다. 몸이, 이상했다.
비에 젖은 몸을 뜨거운 물로 씻어내고 빌려 입은 의복은 건조했다. 옷장 깊이 넣어둔 채 방치된, 자주 입을일은 없어도 어쨌거나 가지고 있을법한 낡은 옷의 냄새가 났다. 이 옷을 빌려준 주인이 중학생때 입었던 옷이지만, 그럼에도 약간 컸다. 별로 많이 입지 못한 듯 조금 뻣뻣하기까지 했다.
그 감촉이 피부 위로 생경할만큼 느껴지고 있었다. 지나치게, 의식해버린다. 정수리 부근에서 붙잡고 끌어당기는 듯 몸과 머리가 분리될거같은 이상한 부유감과 함께 살갗은 지나치게 예민해졌다. 카페인 음료를 지나치게 마셨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하루종일 마신것이라곤 물과 약간의 녹차, 스포츠 드링크 그리고 달아빠진 아이스초코 한 모금 정도였다. 살짝 쥐고 있던 주먹 안쪽으로 맥이 빠르게 뛰어서 손바닥에서 벗어날 것처럼 느껴졌다.
크게 심호흡을 했다. 부모님은 멀리 가셨고 형제들은 제각각의 사정으로 인해 집에 아무도 없는 이곳에 이미 귀가시간도 늦었고 씻고 난 이상 딱히 할 일은 없었다. 손님용 방에 깔아준 이불 위에서 얌전히 자고 내일은 학교로 돌아간다. 그렇게 될 예정이었다.
역시 지나치게 흥분했던 모양이었다. 언젠가 만날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를 만날 줄은 몰랐다. 표정변화가 적어서 안 놀란 듯 보였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은- 그 자리에서 소리치고 싶을만큼 놀랐었다. 아니, 도망치고 싶었다고 말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생각하자. 남동생이었던 남자와의 재회는 학교로 돌아가서 다시....
그렇게 결심하고 이불위에 몸을 눕혔지만, 크게 동당거리는 심장에 계속 가슴이 들썩거렸다. 역시나 기분이 이상했다. 들뜨면서도, 발버둥 치고싶고, 힘이 쭉 빠지면서도 힘이 들어가 버리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눈을 깜박거릴수록 점차 눈앞이 부옇게 흐려진다. 숨을 내뱉자, 뜨거운 한숨이 새어나온다. 벌려진 입술이 달싹거렸고 입안이 바싹 말라갔다. 침을 삼키고 몸을 좌우로 눕히면서 눈을 질끈 감고 어쨌거나 잠을 청하려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정신은 다른방향을 향해 질주했다. 교차시킨 다리를 움직이다가 하반신에 이상한 감각이 집중되는걸 느꼈다.
설마, 그거인가. 침대 밑에서 발행년도가 2년전인 야한잡지를 발견하고, 역시 이런걸 보긴 하는구나 하는 감탄을 하긴 했지만 별로 취향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성욕이 솟구칠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감각이 물씬 드는 것 치고, 서질-않았다. 하지만 발가락 끝까지 저릿거릴만큼 움찔거리는 감각은 점차 강도를 더해갔고, 계속 숨을 몰아쉬면서 눈을 감고 있을 때 그 망막 너머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혓바닥 위를 그 이름이 간지럽혔다.
낮에 만난, 남동생이었던 남자의 이름. 얼굴도, 눈도, 머리카락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입술도, 툭 튀어나온 목울대와 벌어진 어깨, 옷 밑으로 드러난 팔의 근육, 기억보다 더 자라고 굳건해진, 시각적으로 다가온 ‘남자’로서의 몸이 카메라를 내리듯 순식간에 머릿속을 지나갔다. 기이한 감각은 고통에 가까울만큼 강해져서, 고통을 억누르기위해 몸을 둥글게 움츠렸다. 숨을 쉴때마다 등줄기에 오한이 달렸다.
오랫동안 잊었던- 아니, 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불현 듯 되살아난다. 악몽, 고통, 굴욕, 절망,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던 몇 년전의 가을로 돌아간 듯 눈을 감을수록 더욱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주체할수 없던 몸뚱아리를 멋대로 잡이 일으키던 거친 팔, 사방을 둘러싸던 거친 호흡, 비가 내릴거같던 흐린 하늘, 등등이 지나갔고, 참지 못한 히무로는 상체를 팔로 일으킨다음 비척거리며 일어났다. 몸이 휘청하고 뒤로 넘어갈 듯 했지만, 만약 자기가 생각하던 그것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이 집을 나가야 했다. 어디로 가든, 이곳에 있을 순 없었다.
왜냐면 이 집에는- 그때 자기를 취하려 했던 저급한 무리들하고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한- 저주스러운 본능이 깨어난 지금은 느낄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눈을 마주치는 것 만으로도 복종할만큼, 지나치게 강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곧 무너질 듯 후들거리는 다리를 질타하며 걸음을 옳기고 문으로 다가갔다. 이 문을 열고, 무슨 수를 쓰든 병원으로 가야했다. 보기힘든 특수한 케이스인 만큼 일본의 대응이 어떨진 모르지만-게다가 법적으로 미성년자였다- 다시 그런일을 당할바엔 차라리, 하고 결심을 굳힌 순간, 울듯이 올려다보던 상처입은 앳된 얼굴이 선명하게 눈앞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 상대에게 품었던 낮은 감정도.
다시 근원을 알수 없던 고통이 몸을 관통하듯 지나갔다. 괴로움과 수치심에 눈물이 나올 듯 했다. 방금 갈아입은 속옷 안쪽이 갑갑해졌다. 본래 받아들일수 없는 기관이 계속해서 자극을 원하듯 움찔거렸다.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져서, 누구라도 좋으니 괴로움을 해소해달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다시 그 얼굴을 떠올리는 순간, 한번 더 고통이 스쳐지나갔다. 이 이상은 이성과 자존심으로 억누를수가 없었다. 참을 수 없을만큼, 강한 것을 원했다. 만나고 싶었다. 만나서, 만난다면, 그러기만 한다면.....
문을 벌컥 열었지만, 한발짝도 나갈수가 없었다.
열린 문 앞에는 거대한 그림자가 드러워져 있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찌만, 체취로 알 수 있었다. 거부할 수 없을만큼, 아니, 감히 거부하고 피한다는게 엄청난 죄를 짓는것처럼 느껴지는 강렬한 본능의 절규에 그 자리에서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뜨거운 것이 흐른다. 그게 눈물인지, 다른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자기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었다. 두발로 걷고 손을 쓰며 언어를 구사했지만, 지금은 그저 가장 원초적인 본능만이 남아있는, 사냥당하는것만 기다리는 먹잇감이 되었다.
[아,]
성대가 떨려서 소리가 나왔다. 별다른 의미도 없을 공기의 울림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닿았을까. 분명히 있었을,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 자존심이나, 그런 것이 사냥당한 짐승의 모피처럼 거칠게 뜯겨져나갔다. 그 밑에 드러난 피투성이 맨살은 무엇으로도 보호받을 수 없었고, 유린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타들어가는 목구멍 안쪽에서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수 없을 그런 비명이 새어나왔다.
(중략)
[히무로...타츠야!]
그 말에, 히무로는 눈앞에 있는 상대를 쳐다볼 수 있었다. 아까부터 눈치 채고는 있었지만, 설마 이토록이나 강한 느낌을 주는 상대가, 자신을 알고 그 이름을 불렀다는 것 만으로도 내부의 무언가가 거절할 수 없이 이끌리는 치욕스러운 본능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타이가?]
그 상대가, 몇 년전에 헤어진 남동생인 것이, 아주 의외는 아니었다.
[여기서 널 만날줄은 정말 몰랐어.]
거짓말이었다. 언젠가는 만날거란걸 알면서, 일본에 왔고, 도쿄에 살고 있다는 걸 알면서 도쿄로 여행을 왔다. 만날거란 보장은 없으면서도 만날 수 있다는 희박한 가능성을 어디에 걸고 왔는지 모르지만, 우연히 참가한 길거리 농구 대회에서, 이렇게 마주쳐버렸다. 경악이 이윽고 차분히 가라앉는 카가미의 표정 변화를 보며, 히무로는 만나지 못한 몇 년의 간극을 느낄 수 있었다. 자기에게 그런 일이 있었던 만큼, 카가미는 어떤 세월을 보냈을까. 확실한건 카가미가 알파로 각성한 이상, 절대로, 히무로가 경험했을 끔찍한 굴욕은 경험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을거란 것이다.
떠올리기도 싫은, 중학교 2학년의 어느날, LA.
카가미가 가버렸다. 약속은 정제되지 않은 알약처럼 가슴한켠에 쌓여버렸고, 둘 사이에는 빗금을 그은 형제란 이름표만 남아있게 되었다. 목에 걸린 어린시절의 치기가 흔들릴때마다 둔하게 반짝거리는 고통을 느꼈고 그 근원이 되는 이유에서 눈을 돌리고자 매일 홀로 연습에 전념했다. 어린아이는 빨리 돌아가라는 남자들 사이에서 굽히지 않고 시합에 참가했고, 히무로는 언제고 가로막힐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했다. 그럴터였다.
모든 것이 뒤바뀐건 여느때처럼 1달러로 시작한 길거리 승부에서 무승부를 내고 귀가하던 늦은 오후였다.
[타츠야,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은거 같아 보이는데.]
[....글세, 오늘은 일찍 가봐야겠어. 다음에 하자.]
팀메이트에게 그 말만 하고, 히무로는 서둘러 코트를 빠져나왔다.
분명히 이길 수 있을 상대건만, 어째서인지 몸 상태가 안좋았다. 갑자기 열이 오르다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한기가 등줄기를 달렸다. 몇 번이고 실수를 했고, 겨우겨우 동점으로 승부를 냈지만 스스로 몸상태의 이상은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늦은 감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먼저 발을 빼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몇 번이고 숨이 차올랐다. 일 때문에 늦게 오는 부모님 대신 스승인 알렉스에게 가서 차를 얻어타고 병원에 가보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향을 선회하여 외곽쪽으로 향했다. 평소같으면 걸어갈만한 거리였지만, 몸상태의 이상이 점점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비가 올거같은 흐린 하늘아래 습도가 여느때보다 공기를 탁하게 했다. 한발짝 옳길 때 마다 식은땀이 흘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열이 온 몸을 감싸다가 달아나면서 오한을 느끼는 몸살과도 비슷한 통증이 반복되어서, 집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도중에 잠시 앉아서 쉴 생각으로 편의점 옆에 나있는 공원길로 들어섰다. 지저분한 벤치위에 앉자마자 이상함을 느꼈다.
(중략)
[오메가로 살아가기 싫다고? 그게 가능해?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정해진건데. 노력해서 알파가 되지 못하는 것 만큼 베타가 되는건 더 불가능하고~ 무로칭도 머리가 있으면 알거아냐.]
히무로는 입을 딱 다물었다. 더 이상 불리한 공격은 피하겠다는 듯. 말없이 몸을 일으키고 시트 위에 앉으려다가, 앉는 부분이 아픈지 인상을 찌푸렸다.
[......약을, 써서. 언제 발정기가 올지 몰라. 주기적으로 오는게 아니야. 나도 어떻게 될지 몰라. 아츠시를 끌어들일 생각은 없었어. 미안하게 생각해.]
[미안해할 이유가 있어? 난 나쁠거 없었고.]
[.....]
[난 무로칭 나쁘지 않았어.]
(중략)
샘플 추가했습니다.
[내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 녀석하고 자고 싶어도,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나 말고 있어? 운동부에 굴러다니는 별거 아닌 열성 녀석들한테도 다리를 벌려도 괜찮다면야, 그걸로 당신이 만족한다고 해도-]
[아츠시.]
그만, 이라는 뒷말은 듣지 않고, 얼굴을 붙잡고 막무가내로 키스했다. 조금 강하게 부딪혀서 입술이 아팠지만, 상관 않고 잡아먹을 듯 빨아들였다. 하지만 이내 반항했고, 정강이를 걷어차였다. 입술은 떨어졌지만, 히무로의 옷깃을 잡고 벽에 짓누르듯 밀어붙여서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퍼부어주지 않고는 성이 차질 않았다.
[학교 안에서, 농구부에서 무로칭이 오메가에 공용변기란 소문이 퍼져서 돌아다니면 어쩔 작정이야? 설령 당신이 상관하지 않는다 해도, 난 상관있으니까. 다른 덜떨어진 녀석들 앞에서 그런 냄새를 풍기고 다니는 거, 상상만 해도 짜증나거든? 계속 학교를 다닐 작정이면 좀 더 현명하게 처신 하는게 어때? 그것도 못 알아들을 만큼 일본어를 까먹은 건 아니겠지? ]
숨결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시선이 마주쳤다. 히무로의 얼굴은 굴욕과 분노로 붉게 달아올랐다. 벽에 밀어붙여져서, 옆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다리 사이로 무라사키바라의 무릎이 파고들었다. 어제, 이성을 잃을정도로 정사를 나눈 육체가 맞붙었고 그 밑에서 뛰는 심장은 위험을 느끼고 다시 동당거리기 시작했다.
무라사키바라가 눈을 치켜떴다. 멱살을 잡았던 손을 놓고, 히무로의 목 뒤로 돌아가 뒤통수를 감쌌다. 다시 입술이 부딪히기 직전에, 다시 무라사키바라를 밀쳤다. 히무로의 오른손이 무라사키바라의 얼굴을 막았다. 하지마, 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어제 느꼈던, 세상의 모든 과자를 합친것보다도 맛있게 느껴졌던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그 향이 살풋 느껴졌다. 샤워하고 급하게 나왔는지, 아직 히무로의 뒤통수의 머리카락은 약간 축축했다.
자신의 입을 막은 히무로의 손을 반대쪽 손으로 붙잡아 벽에 짓눌렀다. 그리고 한번 더 키스했다. 벌려진 입술 틈으로 혀가 밀려들어온다. 히무로는 눈을 콱 감고, 얼굴을 찡그린채 받아들였다.
무라사키바라는의 가슴 한켠이 바늘에 찔린 듯 아려왔다.
(중략)
히무로만한 오메가는 학교 어디에도 없었고, 오메가 판정을 받은 소수의 여학생들조차 평소의 히무로에겐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했다. 다들 그저 히무로를 베타, 혹은 숨은척 하는 열성 알파로 생각하지, 차마 오메가일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히무로의 다른 얼굴을 알고있는 것은 자기자신 뿐이고, 그걸 알아버렸기에, 히무로가 단지 오메가로서의 발정기를 처리하기 위해 자기를 선택했을뿐이란 것도, 무라사키바라는 알고 있었다.
무라사키바라는 스스로의 집착심과 독점욕의 경계선을 어디에 그어야 할지 감을 못잡고 있었다. ‘히무로 타츠야’라는 인간이 아닌, 보기드문 우성 개체의 오메가로서 볼때는, 지나가는 열성 알파가 말을 거는 것조차 불쾌하게 여기고 아닌 척 방해를 하곤 했다. 일종의 영역지킴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몸을 섞을때가 아닌 ‘히무로 타츠야’라는 개인으로서 대할 땐- 그저 팀메이트에, 학교 선배일 뿐이었다. 히무로가 섹스를 할때마다 카가미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오메가’ 가 아닌 ‘히무로 타츠야’ 개인의 문제였다. 마음 따위 어찌 되었든 몸을 소유할 수 있는 자신이 승리자, 라는 우월감이 있다는 걸 무라사키바라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사실습실에서 뒹군 이후로, 한동안 발정기가 오질 않았다. 다행히도 그해의 윈터컵을 준비할 시기라, 학교와 운동만으로도 시간과 체력이 다 소비되었기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적었다. 두 사람은 팀으로서 호흡이 맞았고, 예선시합은 가볍게 통과할 수 있었다. 대회를 위해 도쿄로 내려갔고, 숙박시설인 호텔에서 둘은 같은 방을 썼다. 하지만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 발정기가 아닌 이상,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윈터컵.
카가미 타이가와의 시합은, 무라사키바라에게 가장 쓴 추억으로 남겨졌다. 추억으로 부를 것도 아닌, 짜증나는 기억. 그 정도 였지만 그로인해 섹스하지 않을 때의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 변화했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지만. 어쩌면 무라사키바라의 일방적인 기대였던걸까. 시합에서 지고나서 히무로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히무로 타츠야’ 로서의 무언가를 떨쳐낸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오메가’로선 어떻게 되는걸까.
샘플로 올릴 부분이......정말로 없어(쑻)
부스위치 나왔습니다!
투부스.
나오는 책 종류와 위탁받는 책 종류, 디스등등은 다음에 한꺼번에 추가하겠습니다!
확실한건, 자빙이 매우 많다는거^^;